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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 ADVISOR 베타서비스 오픈

By 2018년 7월 5일7월 16th, 2018No Comments

SIZE ADVISOR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오픈이 대수는 아니지만 한 번쯤 뒤를 돌아볼만한 포인트는 되는 것 같다.

회상1

대학 졸업 직전에 교수님이 졸업해서 뭘 할 거냐고 물었었다. 그때 참 당돌하게도 “저는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겁니다.”라고 대답했던 게 문득 떠오른다.

벌써 7년 전 일이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수님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집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 두 가지 키워드를 갖고 지난 7년을 지내왔다. 5년간 사회적기업에서 일했다. 지난 1년 반 동안은 대학원에 재학하며 사회적기업에 대해 연구하고 창업을 도모했다.

결국, 창업을 했다.

 

복기

작년 9월, SIZE ADVIOSOR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처음 작성했다. 1메가도 안되는 파일 안에 사업에 대한 러프한 스케치가 담겨있었다. 사업을 시작하는데 가진 거라곤 이 사업계획서 하나 밖에는 없었다.

머릿속의 아이디어가 아닌 현실 가능한 사업임을 확신하기 위해 부단히도 움직였다. 사람들은 참 선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만나주고 의견을 들려주었다.

함께 일을 도모할 동료를 찾아 사방팔방 돌아다녔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사람을 찾고 만났다. 많이 그리고 까다롭게 만났다. 결국,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을 만났다.

제품을 개발하면서부터 이미 사업적 고민은 시작됐다. 하루도 고민이 마를 날이 없었다. 나름대로 나는 창업에 대해 많은 훈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훈련과 실제는 많이 달랐다.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획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한 이슈가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나왔다. 사업을 누군가에게 효과적으로 딜리버리 하는 것도 기술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사람은 언제나 어려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순탄하게 왔다.

 

회상2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13년 전 말년 휴가를 나와서 화실 문을 두드렸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그때가 처음으로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보겠노라 마음을 정하고 첫발을 내디뎠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정확한 표현은 열심히 살아졌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목표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열심히 살아졌다. 열심히 살아지다 보니 길이 계속 열렸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래 그렇게 여기까지 왔구나.

나는 자기 검열이 심한 편이어서 스스로를 많이 힘들게 하는 편인데  현재까지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중심을 잃지 않고 온 것 같다. 지금까지처럼 묵묵하게 가야겠다. 아직도 이 영역에서 해보고 싶은 게 많다. 뭐, 이제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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