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 배울게 많은 사람? 눈치가 빠른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 성실한 사람? 좋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뜻한 사람이다. 최근에 확실히 깨우쳤다. 그 사람이 뭘 하는 사람이든 따뜻한 사람이면 호감이 간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용모가 뛰어나고 가진 것이 많아도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과는 친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함께 식사하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항상 붙어있고 싶은 사람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의하지 못하겠다. 사실 나만의 기준이고 누군가에게 강요하거나 설명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정의할 필요가 없다.
그냥 냄새가 난다. 그 사람이 말하는 것만 들어도 느낌이 온다. 다행스럽게도 꽤나 빨리 그런 사람들을 알아낸다.
그런데 왜 따뜻한 사람을 좋아할까.
아마도 내가 충분히 따뜻하지 못할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다. 따뜻한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동경심이 생긴다.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그들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