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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바탕으로

By 2018년 2월 16일No Comments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좁아지기 쉽다. 나는 그 이유가 누구나 한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한정적인 경험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한정적인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자기만의 진리를 갖게 된다. 축적된 경험들은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아집적인 태도를 만들기도 한다.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이미 내가 이런 고착화된 사고를 한다는 것을 요즘 종종 느낀다. 내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추진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설득하려고 할 때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나의 태도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우리 팀의 장점 중 하나가 살아온 배경과 경험이 다르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회의를 하다 보면 동료들이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방식이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정말 머리가 탁 트이는 기분이 든다. “다양성은 좋은 거야. 수용해야 해.” 멋진 말을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세상의 좋은 말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 말의 효용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요즘 그 효용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우리팀은 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조만간 ‘창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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