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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정이입이 아주 많이 되는 영화를 봤다. 암세포를 유발하는 영화.
톰하디가 차 안에서 여러사람과 통화하는 장면이 영화의 전부다.

강박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 혹은 “최소한 어떤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와 같은 집념이 나의 인생을 얼마나 강박적으로 만드는 걸까.
나는 어떤 사람처럼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또 나는 어떤 사람처럼 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이 과정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자기희생적인가.

 

여성 vs 남성? 감정적 vs 이성적?

주인공은 일관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그에 비해 주인공과 문제를 공유하는 여성들은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한다. 정말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온 걸까. 왜냐면 나 역시 주인공의 문제해결방식에 너무나 공감됐거든…

 

미쳐버릴듯한 멘붕의 순간

영화처럼 심각하고 다양한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인생에서 자주 벌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간혹 찾아온다. 미쳐 돌아버릴 것 같은 극한의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하는 순간. 그 순간의 초조함, 절망감, 분노, 짧은 위안 등을 영화에 너무 잘 담아냈다. 예전 생각이 스쳐갔다.

영화만큼 격정적이지는 않더라도 곧 이런 인생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나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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