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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시기에 순번이 돌아오는 바람에 생각보다 오래 읽었다.

거시경제가 나의 삶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관한 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업에 고용되어 연봉에 묶여 살아가고 있으므로. 나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에 지향이 없지만 그럼에도 언제 취업해야할지 모르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 책은 가혹하다.

대한민국에서는 첫직장이 중요하다. 첫직장이 어떤 산업군에 속하는지가 연봉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능력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높은 연봉을 본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업무 능력보다는 제대로 된 직장을 선택한 혜안에 자부심을 가져야겠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하는 일이 동일하더라도 근로 조건 차이는 끔찍하다. 못 배우고 공부를 못해서 비정규직으로 사는 것이 삶의 이치라고 생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조적인 인식은 참담하다. 누구든지 일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로 바뀌어야 한다.

기업은 짤라서 아낄 생각하지 말고 공부하고 고민해서 월급 올려라. 그래야 너네도 산다. 쉽지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장기적인 연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름아닌 독서라니. 그리고 그 다음이 여행이라니. 장기적이라면 나는 50대에 고액 연봉을 받으려나 보다.

연봉이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다. 라는 합리화밖에는 빠져나갈 구실이 없는 현실이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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