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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먼트가 부인과 함께 한국에 왔다. 이 둘이 결혼하기 전 영국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결혼까지 할 줄은 몰랐다. 조셉먼트는 늘 결혼은 안 할 거라고 얘기했었기 때문에…역시 생각은 바뀌는 거다.

이들은 3개월의 신혼여행을 계획하며 한국을 여행지에 올렸다. 서양인에게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매력이 덜한 여행지다. 그럼에도 조셉먼트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방문이다. 조는 호주 공장 기숙사에서 만났다. 5개월간 한 방에서 동고동락하며 언어와 피부색을 넘어선 우정을 쌓은 친구다. 한국에 오면 내심 고맙다. 나름 여행을 길게 하며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었지만 조같은 녀석은 없었다.

4박 5일을 함께 지냈다. 서로의 삶에 대해 더욱 깊숙하게 이해하게 됐다. 예전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는 과연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음에 또다시 만나게 될 거란 확신이 들었다. 30, 40년 후에 아저씨, 할아버지가 돼서 만나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이런 외국인 친구가 있다는 게 큰 복인 것 같다.

어이 친구, 와줘서 고맙고 언제든 다시 오게. 다음에는 영국에서 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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