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사회적기업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던 때부터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했는데…
선물을 받고 뒤늦게 읽게 됐다.

내용은 심플하다.
1. 환경에 적응하며 고유의 문화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라다크인.
2. 세계화와 현대화에 의해 파괴되는 라다크 사회.
3. 제3세계 개발에 대한 저자의 주장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맥그로드 간즈를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 것, 인간적, 환경적 가치, 지속 가능성, 사회적 기업.

그래 늘 위의 단어들을 상기하며 지난 5년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인간적, 환경적 가치를 고려하는 경제 성장과 사회 구성은 주류가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가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지난 5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진보는 늘 완전하지 않다.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다.
저자는 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잃는 인간적 가치(가족, 연대, 존중 등)와 환경적 가치(지속가능성, 다양성 등)에 대해 주목한다.
그리고 이런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선에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획일화된 현대화가 아닌 사회와 환경의 특성이 고려된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능한 일인지는 의문이다.
아프리카 오지에 태양열 판을 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뻔하다.

그녀의 방식이 무분별한 개발과 어떻게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나는 이게 경제의 문제이기 이전에 경험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전기와 코카콜라를 갈망하고 사용하는 것은 그것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부터 예정된 수순이지 않았을까?

라다크 사람들은 누구도 건드리지 말고 내버려 둬야 하지 않았을까?(물론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잘 모르겠다.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사회의 가치를 판단하는 여러 기준들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해본다면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구성원들의 행복이 척도가 되어야 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유지 가능성이 그 척도가 되어야 한다.”

공감한다.

현대화된 서울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반개발, 탈중심화, 공동체, 에코 라이프…
앞서 말했듯이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두서가 없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