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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의 소개로 책을 접하게 됐다. 안철수 씨가 카이스트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의하면서 교과서처럼 활용한 책이라고 한다.
저자인 랜디 코미사는 몇몇 굵직한 기업의 CEO를 역임했고 스타트업 EXIT의 경험도 갖고 있다. 현재는 실리콘 벨리에서 벤처투자자이자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주된 내용은 예비창업가 레니가 랜디를 만나 사업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재미있어서 거의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벤처캐피털리스트의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중간중간 랜디가 알려주는 창업 혹은 사업과 관련된 실용적인 팁도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책의 주제인 사업을 하는 이유와 태도에 대한 부분이 가장 와 닿았다.

벤처 사업은 큰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업계에서 만연한 이야기다.
흔히 사업은 창업가가 정말 풀고 싶은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사업의 길은 매우 험난한 것이어서 뜨거운 열정이 없는 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의지와 열정으로 구분해서 잘 정리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욕망은 열정이 아니며, 일정 수준의 몫이나 보너스, 또는 회사를 매각하여 현금을 벌고 싶다는 욕심도 열정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열정이 아니다. 그것은 의지에 가깝다.”
“열정이란, 저항할 수조차 없이 어떤 것으로 당신 자신을 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지란, 책임감 또는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의해 떠밀려가는 것이다.”
“내일 당장 숨을 거두게 된다면 오늘 어떤 일을 하고 싶을지 생각해보라는 뜻이었습니다. 의지와 열정을 혼동하지 마십시오. 의지는 떠밀려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말입니다. 열정은 본래의 자신과 일치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유대감 같은 것이지요. 열정이 있어야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중략).비즈니스를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재정이 아닌 애정이라고요.”
-랜디가 레니에게 보내는 이메일 중에서-

사업은 의지가 아니라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고로 사업 아이템은 창업가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창업가 자신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도 그 열정을 전파하고 공감시킬 수 있다.
정신이 번쩍 든다. 사업은 어설프게 대충 해볼 만한 것은 안된다. 미친 듯이 해보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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