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은 더 된 일인 것 같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락페스티벌에 갔다가 언니네 이발관의 공연을 처음으로 보게 됐다.
당시 꽤나 명성이 있었던 밴드인데 도대체가 보컬은 억지로 끌려나온 듯한 표정에 멘트도 한마디 없고 심지어는 인사조차 없이 연이어 몇 곡을 부르고 내려갔다.
그 이후로 언니네 이발관은 내 관심 속에서 멀어졌다.
보통의 존재.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의 책.
관객으로서 가졌던 불쾌함이 10년 만에 다소 누그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유1.책의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다.
이유2.원래 말수가 적고 무표정인 사람인 것 같다.
언니네 이발관을 오랜만에 찾아 들었다.
음악이 조금 다르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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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로해주는 친구가 아니라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해 주는 친구라…하…
-욕정을 감퇴시켜주는 약이라…재밌는 발상의 전환인데?
-그래, 주차관리인은 확실히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재주가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