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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가지 않고 주유할 수 있다면

By 2016년 3월 26일3월 30th, 2016No Comments

오늘 오후에 갑자기 주유소를 기반으로 커피 비즈니스를 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이 친구는 요즘 주유소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풀어내려고 깊게 고민하고 있다. 본인 사업의 본질이 아닌 영역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종종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전화해서 내 의견을 묻곤 한다.

오늘의 얘기는
“주유소에 가지 않고 주유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지 않겠냐?”였다. 사업을 푸는 방식은 모바일 기반의 O2O, 온디맨드 서비스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인데 “아직 왜 그런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이게 가능하다면 굵직한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미국에서는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고 해서 바로 구글링을 해봤다.
친구 말대로 미국에는 이미 몇 개의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로 시장이 형성된?듯하다.

 

BOOSTER:?https://www.boosterfuels.com

gasondemand

 

Wefuel:?http://www.wefuel.com

gasondemand1

 

Purple: http://www.purpleapp.com

gasondemand2

 

‘LIFE WITHOUT GAS STATION’ ‘SKIP THE GAS STATION’ ‘Gas, Unstationed’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업체가 제공하는 핵심 고객 가치가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친구의 아이디어가 그대로 실현된 서비스들이었다.

자, 그럼 이게 한국에서 가능할까?
안타깝게도 몇 분의 검색을 통해 이 사업모델은 한국에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가장 큰 장벽은 법적인 규제였다.
이미 주유소가 아닌 공간에서도 주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긴 한다.

 

skoil
이렇게 기름을 싣고 다니면서 주유하는 차량을 ‘홈로리’라고 한다. 길에서 많이 본 것 같다.

그런데 이 홈로리가 주유할 수 있는 대상은 건설업계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차량에 법적 제한을 두고 있다. 작년에는 이 제한의 범위를 조금 푸는(일반 차량까지는 아니지만) 법안에 대해 입법 시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마저도 조기에 철회되었다고 한다.

이 시장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한데 한국에서만 불가능한 기술적인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조금 살펴보니 업계 종사자 간의 이권이나 가짜 석유 유통과 같은 몇가지 이슈가 있는 것 같다.

시장도 크고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사업인데 아쉽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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