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와 기대 밖의 something을 위해 방문.
지나가는 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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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도착. 영어로는 WARSAW라는 걸 처음 알았네. 호스텔 이름이 오키도키. 당근 도미토리.
나같이 여행 책자 하나 없는 인간은 이렇게 정보를…
전혀 그런 것이 아니지만 왠지 적진 코앞에서 도발하는 느낌이?
버스에 타고 내리는 사람들. 외국에서 꼭 보고 싶은 장면.
편견을 벗는 여행을 해야되는데 이것 참…자유보단 질서가 느껴지는…쩝쩝
구시가지. 날씨가 좀 후져서 그렇지 참 아름답다.
나..날씨가…구시가지 광장.
광장에 있는 동상. 사진을 참 거지같이 찍었는데 꽤 높은 곳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다. 지그문트 3세 수도를 크라코프에서 바르샤바로 옮긴 인물이란다.
비둘기 모이주는 폴란드 젊은 여성들. 닭둘기가 뭐가 좋다고…
구시가지에 살면 신시가지로 이사가고 싶을까?
구시가지 좋을 것 같은데. 고유의 정취가 있잖아.
주차도 예술이고.
봐. 예술 맞잖아.
유지보수가 빡쎈건가…
각설하고. 요 인어동상은 구시가지 내 작은 광장 한복판에 있다. 이 인어동상과 관련된 몇가지 버전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결론은 비슷비슷하다. 기승전-폴란드인들에게 도움을 받고 은혜를 갚기 위해 그들이 곤경에 빠졌을 때 돕기 위해 칼과 방패를 들었다는…재밌다.
아이고…아가도 신기한 지.
신기할 게 많을 나이에 조국의 해방을 위해 총을 들어야했던 소년병을 기리는 동상.
폴란드인은 95%이상이 카톨릭.
스테판 비신스키 추기경 동상.
나치와 공산당에 맞서 사회활동과 종교활동을 펼친 폴란드의 국민적 영웅.
종교적인 신념 때문이었을까, 종교의 사업 때문이었을까, 본투비어히어로였을까.
시내의 공동묘지.
맛나보여서.
돈없는 배낭여행객의 식사.
바르샤바 기차역.
크라코프로.
그리고 아우슈비츠로.
일하면 자유로워진다.
살인을 위한 인류 최초의 산업시설. 아우슈비츠.
약 5년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죄없는 사람 400만명이 이곳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의 현장. 독일인들이 갖고 있는 히틀러 트라우마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나치를 넘어 독일인에 대한 혐오가 나도 모르게 생길 정도.?그 정도로 현장은 비참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인간이 꼭 기억해야할 역사.
‘쉰들러 리스트’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돌아다니는 것이 관람 포인트.
숙소에 돌아오니 피곤함. 느낌 이상함.
같은 방을 썼던 스페인 여행객 친구들.
크라코프 광장. 서민적이고 평화로운 느낌같은 느낌.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중앙시장. 각종 잡동사니들을 팔던데 목각인형은 살뻔했음.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클럽 입장. 사람들이 춤을 추는 것보다는 서서 술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 느낌??? 분명 바가 아니라 클럽이었는데…
다음날 아침. 까르푸에서 장봐와서
맛나게 아침식사.
산책 겸 다시 나온 광장.
내 눈이 너무 높은 건가. 아직 멀었던데…
관광특수를 노리는 영세 개인사업자들.
바벨성과 불 뿜는 용 동상. 주기적으로 저렇게 불을 뿜는다.
원래 성밑에 불 뿜는 용이 살았었다나.
바벨성 앞 공원의 폴란드 학생들. 옹기종기 모여 각자의 꿈과 미래에 대해 논하고 있는 거겠지?
배낭여행하고 제이슨 므라즈는 찰떡.
잠깐 누워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지를 자위하며.
이제는 떠나야할 때.
다른 도시, 다른 나라로 떠나는 기분은 언제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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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강렬한 기억과 점점 익숙해져가는 유러피언 컬쳐와 공산주의의 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