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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기계와 인간

By 2016년 3월 10일No Comments

최근 몇 주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온 미디어가 시끌시끌했다.
그리고 오늘 첫 대국에서 이세돌이 알파고에 패했다. 사람들은 이세돌의 패배에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 했다. 이세돌은 인간을 대표하는 우리 모두를 투영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오늘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은 인간을 넘어서는 컴퓨터가 발명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일부 공감한다. 인공지능은 정말 깊이 있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그런데 이건 비단 미래의 문제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기계를 도구로써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인간의 삶은 기계에 크게 의존적이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시스템이 하루만 멈춰도 세계경제가 휘청인다. 자동차 없이는 출근도 못한다. 인터넷이 2시간만 안돼도 회사는 업무가 마비된다. 전화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현대인의 삶을 지탱하고 컨트롤하고 있는 것은 기계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시스템과 네트워크다. 현대인은 움집에 들어가 바다에 나가 작살로 고기잡이를 하며 살 수 없다. 현대인은 기계 없이 살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무엇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인공지능뿐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내는 과학기술에 대한 지혜와 철학이 필요하다.

기승전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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