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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해선 늘 관심이 많았다.
이 분쟁은 세상이 강한자의 논리로 돌아간다는 걸 대단히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3000년 전에 우리가 살던 땅이니 내놔라” 는 말도 안되는 논리가 먹혀든 건 순전히 유대인들이 갖고 있는 거대한 부(힘)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건국을 반대하는 주변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차례 전쟁을 감행했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에 모두 패했다.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땅에서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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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테러리스트가 되는 팔레스타인 두 청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삶을 살던 두 청년이 자살 폭탄 테러 순교자로 선택되고 테러를 감행하기 전까지를 그리고 있다.
감독이 이스라엘인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순진한 청년들이 과격단체에 이끌려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고 있어요.” 와 같은 일차원적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윤리적 사고를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감옥과 같은 곳에 살고 있다. 태어난 땅을 벗어날 수 없다. 영화의 주인공 ‘사이드’는 평생 딱 한번 수술을 위해 고향을 벗어났다고 한다.
일자리는 없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기성세대에는 롤모델이 없다. 나의 자식도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희망은 종교적 탈출이다. 그리고 그 종교적 탈출은 교묘하게 적과 맞닿아 있다.

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민간인을 향한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테러나 이스라엘의 로켓포를?비난하기에는 늦었다.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었고 그들은 전쟁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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