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혼자서 해외 여행을 떠났다.
그게 인도라니…
군대에서 읽었던 류시화 씨의 책과 내게 그림을 가르쳐줬던 화실 선생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그 뒤로 2009년 한번 더 인도를 찾았다.
첫 방문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도 왠지 모르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인도의 첫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늦은 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처음 빠하르간즈에 도착했는데,거리에는 노숙을 하는 릭샤왈라와 소밖에 없었다.?너무도 생소한 광경이라 당황하거나 무섭다거나 하는 감정도 없이 오로지 신기하다는 생각만 들었다.?내가 살아온 땅에서는 도저히 보기 힘든 모습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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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하르간즈 입구. 하루종일 앉아서 차 한잔 마셔도 심심할 일이 없는 동네.
07년에 찾았을 땐 소가 거리에 많았는데, 09년에는 소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빠하르간즈의 옥상식당과 드래드의 추억.
인상적인 헌책방
짜이는 사랑이다.
저개발국가에 가면 늘 느끼는 거지만 인도인들도 사진찍히는 걸 정말로 좋아한다.
기차타고 이동중 졸지에 가족사진을…
아그라는 타지마할빼고는?제어가 안되는 관광산업 때문에 영…
인도에서 딱 한 도시만 가야한다면
단연코 바라나시.
황금도시 자이살메르.
다양한 볼거리와 낙타사파리를 할 수 있는 곳. 나는 재수가 없게도 사파리를 나갔다가 비를 맞아 큰 고생을 했다.
사막에서 비라니…
뭄바이 테러 직후의 타지마할 호텔.
타지마할호텔과 인디아게이트.
뭄바이 레오폴드 까페의 양고기 카레.
07년에도 먹었고 09년 다시 찾아가서 먹었다. 다음에 또 가게되면 또 먹을 계획
뭄바이에서 22시간 앉아서 기차타고 도착한 고아.
서양인들의 천국…
낮에는 잔잔한 파도와 마사지를 즐기는 평화로운 해변.
밤에는 테크노 음악이 가득한 몽환적인 해변.
맥그로드 간즈, 티벳망명정부와 달라이라마가 있는 곳.
왠지 모를 영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동네다. ?여기서 지낸 보름은 내 ?삶의 방향을 크게 비틀었다.
화실에서 그림을 배우며 알게된 분.
맥그로드간즈에서 오랫동안 사셨고 티벳불교철학을 오랫동안 공부하셨다.
숙소도 마련해주셨고 티벳불교에 대해 많은 얘기도 해주셨는데 그게 나에게는 호기심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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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해외 여행지이고 순수 여행을 목적으로 2번 찾은 유일한 나라이다.?늘 시간이 나면 또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다.
인도에서 약 2달간 지내면서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많았는데 글과 사진으로 모두 담을 수 없는 게 아쉽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도를 다녀온 사람을 만나면 참 할 얘기들이 많다.?그 정도로 비범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곳인 것 같다.
인도는 더럽고 불편하고 산만하다.
반면에 새롭고 신기하고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