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로서
자식으로서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동료로서
친구로서
이해관계인으로서
수많은 관계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나로서’는 어떤지 스스로 물었다. 나의 만족이 관계의 만족이 충족되었을 때 오는 것인지 그 과정에서 오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심지어 관계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동기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관계로부터 나오는 것인지도 흐릿하다. 모든 관계를 벗는다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동굴에서 그림만 그리고 사는 삶이 가능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