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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링 종료

By 2022년 1월 6일7월 9th, 2022No Comments

이번 달 피클링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8년, 꿈을 크게 꿨다. 하지만 거대한 비전은 시장을 맞닥뜨리며 점점 작아졌다. 난립하는 시장에서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피클링은 그렇게 태어났다.

작지만 뽀죡한 시도였고 어쩌면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실패의 이유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피클링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피클링의 시작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피클링은 쉬운 길이었다. 시장의 요구를 합리화했다. 우리 조직이 할 수 있는 것을 시장의 요구로 합리화했다. 경쟁자와의 싸움도 회피했다. 경쟁구도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이브했다.

애석하게도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좋은 경험을 한 것은 사실이나 합리화하기에는 나와 팀원들의 귀중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우리가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엉터리 최면에 취해서 사업을 합리화하지 않을 거다. 좋은 게 좋은거다. 좋은 건 나도 알고 우리 팀원도 알고 투자자도 알고 고객도 안다.

이제 좋은 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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