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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나는 언제나 투자유치에 대해 확실한 기준을 갖고 있었다. 나 스스로 우리의 사업에 투자할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남의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돈이 떨어진 시점이 아니라, 빠른 성장을 위해 돈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하고도 단순한 기준을 현실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은 참 어려웠다. 우리의 사업이 투자가치가 있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일은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쉽지 않았다. 특히나 사업의 극초기 단계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래서 투자유치는 쉽지 않았다. 늘 불충분한 상태에서 누군가를 설득 해야했다.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없는 살림에서 어떻게든 버텼다. 버티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한 가운데 사업은 나름 다듬어지고 성숙해졌다. 동시에 사업에 대한 기대와 확신도 함께 커져갔다.

그리고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감흥은 짧았다. 앞으로 어떻게 더 잘 해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앞섰다. 위험부담을 안고 우리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사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앞섰다.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은 잘 자라고 있다. 나로 인해 시작된 일을 믿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책임도 커지고 있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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