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창업하셨나요?”
이 질문은 가까운 친구가 물어보기도 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가 물어보기도 하고, 투자자가 물어보기도 하고, 나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창업의 이유는 복합적인 욕망, 비전, 가치관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질문을 자기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사업은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키기 때문이다. 사업의 지배력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내적 견고함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질문의 답은 매우 무겁고도 본질적이며 단단하고 진실돼야 생각한다.
창업을 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이 시점에서 나의 답은 매우 뚜렷하다.
“나는 이 일이 너무나 재밌다.”
feat.오늘 사업적으로 특별히 좋은 일이 있었던 날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