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서비스를 사용해 줄 고객이 필요했다. 베타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서 고객을 모집하는 것은 느리다. 서비스가 출시되자마자 바로 사용해줄 고객이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품 개발을 완료하기도 전에 고객을 모집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과제였다.
우리의 목표는 베타서비스 런칭 전에 SIZE ADVISOR를 사용해 줄 의류 쇼핑몰 사업자를 10팀 확보하는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미팅 한번 잡기도 쉽지 않았다. 예전에 회사를 다니면서 영업을 다녔던 게 확실히 도움이 됐다. 스킬을 떠나서 영업의 속성은 전략과 지구력이 필요한 업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 자체로도 큰 힘이 됐다.
분주하게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메일을 보내고 전화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어떻게 보면 소수의 팀을 모집하는 일이지만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전략을 세워서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흔한 브로셔 한 장 없었지만 애써 만든 동영상으로 우리의 제품이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에 대해 고객분들께 충분히 설명했다.
결국 감사하게도 SIZE ADVISOR 베타서비스를 사용해주실 10팀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분들은 다들 사업의 취지와 효용에 대해 공감하셨기에 사용해보시기로 결정하셨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임에도 우리를 믿고 흔쾌히 결정 내려주신 분들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당연히 서비스를 잘해야 하지만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프로패셔널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서비스하고 싶다.
이제 곧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