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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모델은 준비됐고 시험무대가 필요했다.

마침 학교에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는 포스터가 보였다. 경영대학에서 개최하는 대회고 카이스트 재학생과 졸업생 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였다. 우수한 인재들과 겨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업모델을 정리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었고 발표자료도 필요했기 때문에 이 대회를 계기로 자료를 확실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차 서류전형

사업계획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작성했다. 나름대로 생각을 명쾌하고 정리하고 있어서였는지 문서화하는 작업이 어렵지 않았다. 좋은 문서와 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쉽게 읽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논리를 생각하며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추정 지표는 내가 예상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현실성있게 작성했다.

운이 좋게도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제품없이 아이디어만 갖고 작성한 사업계획서로 서류를 합격한 것만으로도 성취감이 느껴졌다.

2차 발표면접

서류를 합격하고 나니 욕심이 났다. 상금이 걸린 만큼 발표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여 수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내 사업아이템으로 경험이 많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한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발표에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그간의 업계 경험들과 사업을 준비하면서 획득한 정보를 정리하고 숙지했다. 학교에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의미있는 조언도 얻었다.

발표는 잘된 것 같았다. 막힘없이 준비한 내용을 차분하게 잘 설명했다. 꼭 설명해야 되는 것들도 모두 빠짐없이 얘기했다. 왠지 느낌이 좋았다.

최종발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거의 한 달이 걸린 것 같다.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 다음이 우수상이니 최종 2등을 했다. 수상한 팀은 총 5팀(대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3팀)이었는데 모두 기술 창업 모델이었다.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전에서 올라온 팀들이었다. 쟁쟁한 팀들과 경쟁해서 평가를 받았다는 부분에서 기분이 좋았다. feat.상금 200만 원

사실 창업경진대회의 수상은 ‘기분 좋음’과 ‘자본조달’ 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인정받는 것(돈을 지불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제 진짜 내 사업을 세상에 공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제 나는 이런 사업을 한다고 세상에 공표했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흔들리지 말고 정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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