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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듣는 팟캐스트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듣다가 알게 된 존 리 대표.

‘손에 잡히는 경제’의 첫 토크 콘서트 강연자로 출연했는데
입담이 좋으시고 강연에 흡입력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청취했다.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로 오랫동안 일했고
한국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해외투자자를 유치한 코리아 펀드를 운용한 분이기도 하다.
현재는 메리츠 금융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목이 정확하게 책의 내용이긴 한데
좀 너무 상업적이 작명이긴 하다. 쩝.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내용이 많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선진 금융 시스템과 훌륭한 기업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한국에 대해 느끼는 부족함이 많은 듯하다.
특히 잘못된 기업지배구조를 꼬집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술됐다.

반면, 한국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아직도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고 이런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는 이미 내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지난 5년간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우리가 그런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간접적으로나마 경영을 공부하고 기업에 대해 학습한 것이
책을 읽는 내내 도움이 많이 됐고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 꽤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식투자에 대한 철학이 좋았다.

아직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주식을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도박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은 나쁜 것,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 전체에 생겼다고 한다.

전략적으로는 단기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식은 정말 웬만해서는 파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 마음에 드는 기업을 신중하게 고르고 투자한 후에는 아예 잊어버리고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분은 정말 본인의 업을 즐기고 만족하는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그 열정이 느껴졌다. 과도하게 느껴질 정도로…

주식 투자.
내 나이쯤 되면 으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건전하게 공부하고 즐기고 싶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현실 자각을 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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