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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e Against The Machine – Killing In The Name (Live in London 2010)

By 2016년 2월 21일3월 10th, 2016No Comments

Rage Against The Machine. 록음악 역사상 가장 노골적인 좌클릭 밴드가 아닌가 싶다.
밴드의 정치적 성향과 음악적 색채의 흘륭한 조합으로 아이러니하게도 90년대 커다란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지난 2010년 이 밴드와 관련해서 엄청나게 흥미로운 일이 영국에서 벌어졌는데, 링크된 영상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x-factor
영국의 신인가수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X-FACTOR(한국의 슈퍼스타K). 이 프로그램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오디션 우승자의 싱글앨범을 발매했고, 매년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영국음악챠트 1위를 독점했다. 이는 곧 오디션우승자와 엔터테인먼트에게는 큰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었는데, 수년간 동일한 방식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시장독점을 경험해 온 영국 네티즌들은 이 현상에 대해 큰 혐오를 느끼게 되었다.

 

 

we-support-rage-factor copy
그러던 중 한 네티즌이 저항의 아이콘인 Rage against the machine의 대표곡 ‘Killing in the name’을 연말음악챠트 1위에 올려보자 라고 faceook에서 제안한다. 이는 대중들의 지지를 얻어 곧 RAGE FACTOR라는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뮤즈와 폴 메카트니를 비롯한 일부 뮤지션의 지지선언이 이어졌고 Rage against the machine의 리더 Tom morello는 이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며 목적을 달성했을시 영국에서 대규모 무료공연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게된다.

 

 

simon
X-factor의 제작자 Simon Cowell(국내에서는 독설심사위원으로 유명한)이 RAGE FACTOR 캠페인에 대해 악질캠페인이라 비난을 하자 대중들은 더욱 분노했고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Rage against the machine의 싱글 ‘Killing in the name’을 구매하였다.

 

 

결국, 영국의 연말음악챠트에서 Rage against the machine의 ‘Killing in the name’ 이 챠트 1위를 점령하게된다.
US band Rage Against the Machine band performs on stage on June 4, 2008 at the Bercy Palais Omnisport in Paris as part of the band's European tour. Founded by guitarist Tom Morello, Rage Against the Machine broke up once prior to reunited in 2007. At center stands singer Frontman Zach de la Rocha next to guitarist Tom Morello (R) and bass guitarist Tim Commerford. AFP PHOTO BERTRAND LANGLOIS (Photo credit should read BERTRAND LANGLOIS/AFP/Getty Images) rage-against-the-machineratm
약속대로 Rage against the machine은 영국에서 수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공연을 벌였다.
RAGE FACTOR는 음악팬들에게는 일종의 혁명과도 같은 일이자 자발적음악소비를 추구하는 대중이 영국의 산업시스템에 대항한 전투에서의 승리를 의미했다.

RAGE FACTOR는 시스템에 저항한 소비자의 승리라는 상징을 넘어 시스템이 둘러싼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삶 속에서 뭐든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와 각종 시스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듣고싶은 음악을 듣는게 아니라 들리는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보고싶은 것을 보는게 아니라 보이는 것을 보고 즐기게 된다.

사회는 진짜 나를 찾는 길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 주체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방법 밖에는 없다.
사회가 보여주는 모두가 가고 나도 따라가야 할 것 같은 길이 진짜 나의 길인지는 스스로 판단해보는 수밖에…

Now, you do what they told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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